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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아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가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 곳을 방문하는데, 그 아이들의 환경에서 주목되는 것은 편부모 혹은 조부모와 함께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도 있다.그곳은 아이들 누구든 와서 편하게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배가 고프면 2천원을 내고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다. ‘마루’(어린이 식당)에는 그렇게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이다. 대표는 교회공동체의 서번트 리더로서 소명을 받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05.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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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완화되어 그동안 집에만 계셨던 장애인들이 소그룹으로 나들이를 매주 떠나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대했던 시간이라 모두 마음이 기쁘기만 합니다. 모두 8구역으로 나누어 매주 화요일 떠나기로 했는데 오늘은 강경구역의 나들이입니다. 전신이 마비된 장애인과 그를 돕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편, 한 손이 장애를 입어 불편한 분, 95세의 청각장애가 있는 할머니, 정신장애로 은둔 형 외톨이로 10년 동안 외출을 하지 못했던 분과 자원봉사를 담당한 아내와 함께 우리는 세종 국립수목원에서 즐겁게 지냈습니다.오랜만에 외출이라
칼럼
이해영
2022.05.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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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특히 목회자로서 세상 속에서 신앙의 삶을 살다가 보면 교만한 마음과 생각, 그리고 교만한 나의 삶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려야 할 교만한 모습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1. 잘난 체하고 자기자랑을 일삼는 것. 2.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과 생각과 판단 을 의지하는 것. 3. 으스대며 다른 사람을 얕보고 깔보는 것. 4. 죄를 회개하지 않고 죄와 대화하거나 타협하는 것. 5. 하나님이 내 영혼을 통하여 허락하신
칼럼
박현식
2022.05.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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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자 로버트 클린턴(Robert Clinton) 교수는 영적 지도자들의 생애를 연구하다가, 그들의 생애에 책이 끼친 영향을 발견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생애에서도 책이 간접경험의 통로였음을 고백하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성경 동화책을 매일 내가 잠들기 전에 읽어 주셨다. 또 어머니가 공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첫 번째 대출 카드를 만들어준 것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독서하는 습관을 일찍 갖게 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
칼럼
이종덕
2022.05.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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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제기차기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여러 동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으면 누구인가가 주먹쥐고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리면서 이렇게 노래하듯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함께 하고 싶은 아이들은 또 그렇게 외치면서 엄지손가락을 잡고 자기 것을 위로 빼 세웠다. 이렇게 모아진 아이들끼리 한 동아리가 되어서 자기들이 놀고 싶은 놀이를 하였다.오늘 나는 ‘행복하게 살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하고 함께 놀 사람들을 부르고 싶다. 모든 사람은 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칼럼
김조년 교수
2022.05.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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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섬김의 목회를 한다면 전임과 후임이 충돌할 이유가 사라진다. 일단 은퇴하면 다 내려놓는 것이 순리아닌가? 그런데 은퇴 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면 갈등을 촉발한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말이 많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부터 한국은행 총재 임명 등에 이르기까지 갈등을 빚으면서 신구권력의 충돌이 전방위로 확산하여 국민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늦게나마 회동이 성사되어 다행이긴 했지만, 권력의 속성을 아는 국민은 마음이 썩 놓이지 않는다. 또 이와 유사한 충돌이 더는 발생하지 않고 국민의 염원대
칼럼
오세준
2022.04.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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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이성과 과학에 반(反)한다고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실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메시아의 다스림 가운데 당당하게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한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성전에서 체포된 이후에 다섯 번이나 심문을 받으면서 자기 변호를 하게 된다. 그중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앞에서 하는 변명이 오늘의 본문이다(행 26:1-29). 바울은 자신이 신앙을 갖게 된 이유와 죄수가 된 이유는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렛 예수를 만났기 때문
칼럼
윤형식
2022.04.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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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입니다. 누구나 이 계절이 오면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왠지 어딘가를 향해 떠나고픈 마음을 경험했을 겁니다. 개나리가 화사하게 핀 거리를 걷고 싶고 진달래가 환하게 웃고 있는 거리를 사뿐하게 걸으며 행복한 미소로 꽃들과 대화 하고 싶은 계절입니다.이 따뜻한 봄날에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자신도 코로나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애인이 계셔서 심방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갈 수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왜 하필 그때 코로나가 걸려 있어 힘든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중증장애인이라 활동지원사가
칼럼
이해영
2022.04.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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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건설 현장에서 소장이 한 사람에게 구덩이를 파게 했다. 그 사람은 구덩이를 지시한 만큼 깊이 파내자 소장은 다시 묻으라고 하고는 바로 옆을 가리키며 그곳에 구덩이를 파라고 했다. 그 일꾼은 영문도 모르고 여러 개의 구덩이를 팠다가 다시 묻는 일을 반복했다. 그는 화가 나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골탕 먹이는 게 어디 있느냐며 자기가 잘못했으면 말로 하라고 하고는 삽을 던져버렸다. 그러자 소장이 놀란 얼굴로 골탕을 먹이려는 게 아니라 수도관의 새는 부분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노동자는 삽을 다시 집어 들고 더 열
칼럼
이흥배 목사
2022.04.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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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도서 판매율이 낮다는 얘기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말을 예전에는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로 들리면서 사람들이 글과 거리를 두고 산다고 이해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오프라인 책은 멀리할지 모르지만 SNS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각종 글을 올리고 읽고 하는 일들이 일상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오프라인 책들이 독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간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지난달 양길순 시인의 시집 을 만들면서 가슴이 울컥하는 경험을 했다.
칼럼
이종덕 대표
2022.04.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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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한국목회임지연구소 설립 후 13년동안 필자는 다양한 교단의 교회들, 특히 교회분쟁, 목회자와 교인들 간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교회 중직자들의 상담요청을 받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그런 이들 중에는 “제발 우리교회 목사가 교회를 사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하였다. 그런 이들로부터 무슨 이유로 자기 교회의 목사가 사임하기를 원하는지 진지하게 청취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1. 하나님보다는, 세상에서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성도를 더 신뢰하는 것 같은 목사.
칼럼
박현식 목사
2022.04.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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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새벽에, 오후에 각각 개 교회나 교단별로 연합해서 다양하게 진행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가 되어’ 연합예배를 드리자며 많은 노력을 했고, 열망했지만 이제는 좀 시각이 달라진 것 같다.연합예배를 한 곳으로 집중할 경우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고, 그 다양함을 실천해내는 데에도 한 몸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에는 버거워 보였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이렇게 자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한국교회의 역량이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담아낼 그릇이 안되기 때문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어찌 보면 정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04.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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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에게는 저자에게 집필을 의뢰하는 이메일을 보낼 때가 가장 긴장이 된다. 어떤 말로 시작해야 저자가 흔쾌히 제안한 기획서에 동의해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실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사무의 한 형태지만, 그 사무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 저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최고의 저자라거나 책을 많이 팔 수 있다는 허황된 글은 저자의 마음을 얻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포는 편지를 써주는 대필가다. 포포는 대필을 의뢰하는 사람을 대신해 아름다운 손편지로 의뢰자의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다. 어느 날, 한 남성이 찾아온다. 그
칼럼
박상문
2022.03.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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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는 모 대형교회 주일 예배 영상을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교 중에 음악 목사로 보이는 사람이 담임 목사 찬양의 노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교회 담임 목사가 주일 예배 설교 중에 그동안 자신이 행한 업적을 자랑하며 뽐내더니 교인들과 함께 세상 노래인 유행가를 열창했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고 더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그 예배에 참석한 유력 대선후보를 소개하며 설교 중에 칭찬하고 높여주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주일 예배가 아닌 전도 집회나 부흥회에서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그런대로 봐줄 만했을 것
칼럼
오세준
2022.03.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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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경기에서 앞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어 경기를 이어가도록 하는 배턴(baton)이 있다. 배턴을 가진 주자가 경기에 임하여 결승선에 도달해야 승리를 할 수 있다. 릴레이(relay)경주에서 실수 없이 배턴을 넘겨주고 받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호렙산 떨기나무 가운데서 ‘네 발의 신을 벗으라’ 하신다. 가나안에 들어간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명령한다(수 5:13-15).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찾을 수 있지만, 룻기에서 유대인들의 전례를
칼럼
윤형식
2022.03.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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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88세의 할머니 이야기를 하려합니다.태어날 때부터 발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할머니는 장애를 운명이라 받아들이며 힘들고 어렵게 살았답니다. 그 시절에는 가난했기에 불편한 몸을 가지고도 열심히 살았다고 했습니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 결혼을 했는데 장애를 가진 자신을 받아준 시집 식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여 몸이 부서져라 일을 했답니다. 6남매를 낳아 기르는 동안 장애인 엄마라는 소리가 들릴까봐 아이들을 구김살 없이 키우려고 몇 배의 노력을 하여 아이들을 잘 키웠답니다. 지금은 모두 출가하여 다들 잘 살고 있다고 말하는
칼럼
이해영
2022.03.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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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이 일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대면예배는 드리지만 식사와 교제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 많은 회의들은 화상으로 이뤄지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사람 간의 만남이 무너져버린 시기를 살아내야 하니 사람들은 자구책을 찾는 것 같다.무엇보다 만남이 줄어드니 가족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생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남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하는 시간, 오고가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두세 시간이 절약된다. 누구에게 만나자고 하는 것도, 제안 받는 것도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03.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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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진짜 목사님 맞습니까? 내가 목사라면 최악의 경우라도 목사 오적(五賊)은 되지 말아야 되겠죠.”K교단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가 필자에게 목사 오적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1. 자기의 유익을 위해 임지를 옮기는 목사, 소위 점프하는 목사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자기 유익을 위해 임지를 옮기는 위임목사(담임)는 삯꾼이다. 자기가 개척하는 교회를 버리고 큰 교회로 옮기는 목사는 삯꾼이다. 농촌에 들어갈 땐 선교사 마인드로, 그곳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가야 한다. 한 교회
칼럼
박현식
2022.03.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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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자 래리 허타도 박사는 초기 기독교 300년을 연구한 후 기독교를 ‘이전에 없었던 책의 종교’라고 평가했다. 그 까닭은 기독교의 초기 저술이 그 양에 있어서 동시대의 타종교의 문헌 분량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이다.초기 기독교는 그들의 집회 중에 특정한 문헌들을 봉독하는 것을 중요시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새롭게 생산된 기독교 문헌 수만 따져도 유별나게 ‘책을 좋아하는’ 종교였다. 수많은 책자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초기 기독교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였다. 기독교 초기 300년 동안 작성된 것
칼럼
송광택 목사
2022.02.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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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 날의 연속입니다. 새해가 왔는데도 희망찬 새해에 활기는 사라지고 날씨만큼이나 싸늘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하여 위축된 사회의 환경들이 우리네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자유로운 모임이 사라진 요즘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감염병 앞에 무기력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겸손이라는 용어가 떠오르곤 한답니다.어제는 어느 장애인 집사님의 슬픈 죽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 집사님은 목발에 의지하여 살아 오셨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하여 양 목발에 의지 하여 살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 멀리가려면
칼럼
이해영
2022.02.18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