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사 친구 페터 유배지에서 요청, 편지형식으로 보내

▲ <마르틴 루터의 단순한 기도>마르틴 루터/
김기석 옮김/노종문 해설

제주도 한라산 밑자락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경북 봉화로, 경기도 광주로, 서울로, 호주 시드니로, 다시 서울로, 지금은 강원도 홍천 도심리 한 골짜기에 뿌리를 내리고 목회하는 저자는 천리 길 인생 여정이지만 해바라기처럼 주님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자신은 칼에 맞아도 끄떡없다고 허풍을 떠는 직업이 용병인 사위, 그것을 입증하려 했는지 아니면 시험해 보려 했는지 잘 모르지만 장인 페터는 술에 취해 사위의 가슴을 칼로 찔렀다. 결과는? 당연히 사망. 이로 인해 페터는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유배당했다.

노인 페터는 위로가 필요했고, 사위를 살해했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일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기 원해 루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루터는 이발사이자 친구였던 페터 베스켄도르프에게 편지 형식으로 기도하는 법에 대해 썼다.

여기서 루터는 집중해서 기도하고 인격적이고 의미 있게 기도하는 것에 가르치고, 그로써 기도가 또한 배움과 묵상의 도구가 되도록 한다. 동시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귀 기울이실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한다. 루터는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설명하고 해석하며 어떻게 이것을 개인의 기도에 적용할지 말한다.

루터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 기도를 최우선의 일로 삼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잠깐, 나는 나중에 한 시간 동안 기도할 거야. 먼저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해’라는 거짓되고 현혹시키는 생각으로부터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생각들은 기도가 아닌 다른 일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정신을 산란하게 하고, 그날 마땅히 바쳐야 할 기도를 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루터는 기도할 때 주기도를 사용한다며, 마치 어린아이가 젖을 찾듯,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 먹고 마시면서도 질리지 않듯 주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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