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및 연합단체가 발표한 2021 부활절 메시지

붓글씨/박여호수아(독자)
붓글씨/박여호수아(독자)

“분열 넘어서 화해의 길로 나아갑시다”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 =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용서와 화해를 향한 일대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땅의 모든 인간의 삶을 향해서 참된 희망을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확증하여 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세상을 치료하고, 구원하시는 이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여전한 지구촌의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 가운데에서, 공직자들의 토지 투기로 인한 공분이 한국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가의 공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마땅히 공적 책무를 우선해야 합니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나 정당들도 극단적인 분열과 분노의 길로 국민을 이끌지 말고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의 소멸과 극복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탄소배출 감소를 통한 기후환경 보전에 힘써 창조세계를 지키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비난받는 부요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합시다.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소명에 따라 썩어가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삽시다.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경호, 총무 이홍정 =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성령님의 화해와 평화의 역사가 모두와 함께 하시기를, 그리고 한국교회의 부활절이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새 희망이신 부활의 그리스도를 중언하는 백화만발한 하나님 나라 정원의 희망과 기쁨의 잔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활절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며 교회는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세월호의 ‘진실의 인양’을 위해 연대하며, 노동 정의를 세우고,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합니다. 또한 인류의 탐욕에 맞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며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2021년 부활절에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봄맞이의 완성, 부활!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 = 수많은 교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있지만, 교회 밖에서의 삶이 부활의 삶이 되지 않는다면 십자가는 예수님의 마지막 이야기로 끝날 것입니다. 십자가로 끝나지 않고 ‘부활’로 새롭게 다시 시작되는 예수님 이야기를 이어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을 믿는 참된 신앙인은 지금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 힘에 겨워 살맛을 잃은 사람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저 쪽에서 밝힌 불빛 덕분에 길을 찾는 이가 있습니다. 부활 신앙으로 사는 신앙인이라면 어두운 세상에서 마땅히 밝혀야 할 등불을 밝혀 길잡이가 되는 사람입니다. 16세기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모든 것이 당신한데 달린 것처럼 행동하십시오.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린 것처럼 믿으십시오”라고 참된 신앙인의 삶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죽음의 기운이 넘치는 곳에 생명의 빛과 따뜻한 기운을 전하는 사람, 썩을 것을 심어 썩지 않을 것을 거두는(고전15:42) 부활의 삶을 보여주는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 = 교회를 향한 세상의 비난과 손가락질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엠마오를 향해 내려가던 제자의 길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이 목숨을 바치며 걸었던 순례의 여정을 오늘 우리도 가야합니다. 그 길에서 한국교회는 사회적인 치유와 힐링에 최선을 다하며 예배공동체의 소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힘써 노력해야 합니다. 위기의 파도가 아무리 거세다해도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권능에 의지하여 의연히 서야 하겠습니다. 

부활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성취 속에 우리의 희망이 놓여 있습니다. 그 희망이 곧 만물의 회복이요, 치유의 소망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시니, 이제 우리가 세상을 향해 회복을 선포해야 합니다. 자기를 죽이고(고전15:31) 자기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담고 살았던(갈2:20) 사도 바울처럼, 은과 금이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을 선포했던 베드로처럼(행3:6) 우리도 회복의 현장을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만물을 회복하시는 주님(행3:21)의 자녀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부활을 증언하는 교회가 됩시다.
 

“하나님 반역, 욕망과 소비 질주 멈춰야”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이건희 목사 = 십자가 없는 부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여 부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교회는 다시 한 번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공적 책임을 깨달으며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눠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를 명하십니다(마 5:9). 우리 주님께서는 모든 갈등과 다툼, 폭력과 미움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참 평화의 주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갈등과 미움, 오해에서 벗어나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류는 ‘평화의 과제’와 함께, 건강한 지구를 위하여 ‘생태의 과제’라는 엄중한 도전 앞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이신 하나님을 반역하며, 욕망과 소비를 향해 무한 질주하던 삶을 멈추고 돌이켜 생명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부활 신앙입니다. 우리에게 참 생명・진리・참사랑의 길을 보여주신 부활의 주님을 따릅시다. 
 

“부활하신 주님 증거하는 삶 살아야”

◇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박문수 목사 =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죄 사함과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강과 능력과 비전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되었고,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넉넉히 이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속에 믿어 부활신앙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활신앙을 소유한 우리는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 증거하는 삶 살아야”

◇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교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간의 탐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켜내지 못하고 말씀에서 떠나 죄의 길에 빠져든 악한 세상에 주신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영적 시련으로 생각하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경건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웃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야 합니다. 이웃의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 부활의 생명을 진정으로 누리는 길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부활을 사는 것에 초점을 두고”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 부활을 현재화하는 것은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코로나19와 함께” 우리의 삶의 태도나 가치관은 분명히 달라져야 합니다. 성경의 부활 기사는 ‘부활을 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에게 길에서, 식사 자리에서, 제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리고 디베랴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일상의 삶에서 부활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부활의 생명으로 이 땅에 작은 자들인 태아, 아동, 장애우, 이주 노동자, 탈북인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신음하고 있는 생태계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탄소금식운동도 지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에 미얀마에서 독재 세력에 대항하여 민주화 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시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그 땅에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증거해야”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윤석 목사 = 예수님의 부활은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 십자가상에서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다시 재림의 주로 오셔서 영원한 왕으로 다스리시는 미래, 그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구속사의 흐름 속에 우리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동성애 문제와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 빈부격차의 심화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정, 세대 간 갈등과 남북관계의 변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 환경의 문제와 자연재난  등, 많은 문제들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역할과 사명은 실로 막중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 성결교회가 부활의 신앙으로 죄악이 관영하는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선도 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부활의 산 소망이 가득하시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회복하게 하실 것”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며 두려움을 쫓아내는 ‘평강’(평화)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으로 충만한 교회는 온갖 죄와 다툼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평화의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상처받은 교회를 회복시키며 세상의 위로자와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해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과 함께 사회와 가정에도 평화가 회복되며, 갈수록 심화 되어가는 구조적 불평등과 빈부 격차로 인해 상대적 빈곤감과 절망감을 겪는 이들에게 예수 부활의 소망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군부의 독재와 탄압으로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미안마에 주님의 공의와 평화를 기원하며, 우리 사회의 각종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 한국교회는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나라가 하나님의 공의와 자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 보수와 진보, 갈등과 분열,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서 떠나 천부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또한 주님이 부활하신 기쁜 소식이 인간의 존엄성마저 짓밟힌 채 최악의 인권 탄압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전해져서 주님이 주신 자유와 평화가 실현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주님은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당하는 약한 자, 작은 자를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겸손한 자세로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주님이 피 값으로 주신 생명의 위대한 능력을 매일 매일 삶의 현장 속에서 증거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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